영국에서 브롬톤 사기(준비중)

꽤 오랫동안,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브롬톤을 살까말까 고민 했다.

남들에게는 별거아닌 접이식 자전거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랬다.

남편을 만나기 전, 부모님과 함께 살던 그때부터 브롬톤을 사고 싶어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을 했고, 실제로 판매하는 매장에 몇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

 

자전거라는 물건의 특성상 탈시간과 공간이 필요한데,

그시절 나는 돈버느라 그리고 노느라 바빠 여유있게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아볼만한 시간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롬톤을 사기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저축했는데 막상 사려고 통장을 열어볼때면

맥북을, 아이패드를, 아이폰을 바꿔야할 시기들과 겹쳤고 (매번 우선순위에서는 밀려버리고...)

종래에는 차를 사는 바람에 브롬톤에 대한 마음이 한풀 꺽여버렸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유학준비로 무거운 짐을 늘리면 안된다는 마음에 또 포기했고,

미국 유학 시절에는 출산과 육아로 자전거는 근처에도 가볼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전거 전문매장에 가서 직접 볼 기회가 있기는 했는데...

예전과 비교해서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 버렸다.

거기에다 또한번 장거리 이사를 준비해야 하기에 미국에서도 포기.

그렇게 지금은 영국에 도착했다.

 

항상 외곽에 살며 차로 생활하다가 도심으로 이사오면서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

외출 할 때마다 걷기에는 애매하고 버스를 타기에는 더 애매한 곳들이 많아도 너무 많은게 아니겠는가!

자전거가 있으면 여기저기 휙휙 다녀올텐데...라고 생각하며 둘러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며 생활하고 있더라.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 끝에 올해 생일 선물로 브롬톤을 사기로!ㅎ

그런데 이게 또... 막상 사려니 한두푼도 아니고, 한번 사면 한참 탈텐데, 색깔이랑 모델을 결정하는 난관에 부딛혔다.

예전부터 사려던 색을 사야하는건지, 새로나온 색으로 살건지 부터

예전에는 무조건 풀옵션! 이었는데 이제는 기능에 이어 무게까지 생각해야하니...

코로나로 lock down이 되기전 브롬톤을 취급하는 자전거 샵에 가서 한번 둘러보고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업다운 힐이 많은 에딘버러 특성상 6단기어를 확실히 선호한다고.

한국에서는 어차피 업힐이면 끌고간다고들 하는데 여기에선 자전거는 무조건 차도로, 차와 같은 취급을 하는지라 다들 기어 조절로 타더라;;

그래서 M6R과 M6L중 계속 고민하다 결론은 M6L 모델로!

코로나 사태로 왠만한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은데다가 브롬톤 홈페이지에는 하루가 다르게 재고품목이 줄고있어서...내가 원하는 모델은 이미 브롬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구매할수도 없게 되었다. 브롬톤을 취급하는 다른 홈페이지들을 열심히 뒤져보고있는데, 메일로 옵션에 대해 문의해도 바로 답이 오는 것도 아니고...아니 이것참...내가 산다고해도 안팔 사람들이야 아주-_-

 

지금까지 알아본 사이트는 아래 몇가지 사이트가 있는데...

https://www.evanscycles.com

Evans Cycles | UK Online Bike Shop | Bicycle Stores Nationwide

https://www.cyclerepublic.com/

Cycle Republic: Buy ready-to-ride bikes, tools and gear online

https://www.tredz.co.uk/folding-bikes

Folding Bikes| Free Delivery | 0% Finance | Tredz Bikes

https://fudgescyclesonline.com/index.php

Fudges Cycles Online Bike shop Moulton Zipp Tacx

 

아무래도 집근처에 있는 에반스사이클이나 사이클리퍼블릭에서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요즘 다들 집에 갇혀있어서 자전거를 엄청 사대는지...아예 사이트에서 홈딜리버리라고 광고까지...

 

빨리 내 브롬톤을 업어오고 싶은 마음ㅜ